북경의 대표 대학인 베이징대학교와 청화대학교는 학문적 명성뿐 아니라 캠퍼스 내 봄꽃 풍경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고전적인 건물과 푸르른 잔디밭, 학생들의 활기와 어우러져 특별한 정취를 자아냅니다. 이번 글에서는 북경의 두 명문대학에서 즐길 수 있는 봄꽃 산책 명소, 촬영 포인트, 방문 시 유의사항 등을 소개합니다.
학문과 낭만이 공존하는 캠퍼스 속 봄
북경의 대표적인 명문대학인 베이징대학교(北京大学)와 청화대학교(清华大学)는 중국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이자,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캠퍼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캠퍼스가 봄철에 또 하나의 매력을 더하는 것은 바로 '꽃길 산책'입니다. 특히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는 벚꽃을 비롯한 봄꽃들이 캠퍼스 구석구석에 피어나면서, 조용하고 품격 있는 학문 공간이 생동감 넘치는 자연 정원으로 탈바꿈합니다. 이 시기 캠퍼스를 찾는 이들은 학생뿐 아니라 시민, 관광객, 사진작가 등 다양합니다. 특히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어우러진 장면이 마치 한 편의 영화 속 장면처럼 다가옵니다. 책을 들고 산책하는 학생들, 벚꽃 아래에서 셀카를 찍는 여행객, 벤치에 앉아 조용히 시를 쓰는 노인까지… 이 풍경은 단순한 꽃놀이 이상의 감동을 전합니다. 베이징대학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며, 청화대학은 보다 현대적인 도시형 캠퍼스로서 정돈된 경관과 수목이 특징입니다. 두 캠퍼스 모두 넓은 면적과 잘 정비된 보행로, 다양한 식재 덕분에 도심 속에서도 여유로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북경의 봄이 짧고 강렬하기 때문에, 캠퍼스 내에서의 꽃놀이 경험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베이징대와 청와대의 봄꽃 명소 완전 정리
먼저 **베이징대학교**는 ‘미밍 후(未名湖)’와 ‘보야탑(博雅塔)’ 주변이 대표적인 벚꽃 명소입니다. 미밍호 주변은 호수와 돌다리, 수양버들, 벚꽃이 어우러져 고요하고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호수에 반사된 벚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아침 이른 시간대에는 안개와 함께 더욱 몽환적인 느낌이 연출됩니다. 보야탑은 베이징대의 상징적인 장소로, 탑을 배경으로 벚꽃을 찍는 장면은 인생사진으로 손꼽힙니다. 또한 캠퍼스 중앙 도로인 **옌위엔루(燕园路)**를 따라 양쪽으로 늘어선 벚나무길은 인물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으며, 흰색과 분홍색이 섞인 벚꽃 아래로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은 북경 대학가의 봄날을 상징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청화대학교는 비교적 개방적인 구조와 함께 공원처럼 잘 조성된 정원이 특징입니다. 특히 **서문(西门)**에서 시작해 수공학과 근처 강가 산책로, 청화호(清华湖) 주변이 주요 봄꽃 명소로 손꼽힙니다. 정교하게 관리된 캠퍼스 식생 덕분에 벚꽃뿐 아니라 튤립, 진달래, 목련 등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곳곳에 의자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학생뿐 아니라 방문객들도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 애호가라면 오전 7~9시, 또는 해질 무렵 방문을 추천합니다. 이 시간대에는 캠퍼스의 붐비는 인파가 덜하고, 자연광이 부드럽게 비쳐 꽃잎과 건축물이 함께 어우러진 장면을 촬영하기 좋습니다. 두 캠퍼스 모두 관광객 입장이 가능하나, 학생증이 없는 일반인은 신분증 지참 후 온라인 예약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지하철은 청와대는 13호선 우다커우역(五道口站), 베이징대는 4호선 베이다이루역(北大东门站) 또는 위안밍위안역(圆明园站)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학문과 자연이 어우러진 봄의 하루
북경의 두 명문대학에서 경험하는 봄꽃 산책은 단순한 꽃놀이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은 바로 시간과 기억, 정서가 동시에 흐르는 공간에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풍경을 마주하는 일입니다. 지식의 전당이자 젊은 열정이 넘치는 캠퍼스가 벚꽃 아래 조용히 물드는 이 순간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감정과 영감을 안겨줍니다. 책과 꽃, 대화와 침묵이 공존하는 이 공간은 북경이라는 거대한 도시 속에서도 가장 조용하고 사색적인 봄의 장소 중 하나입니다. 벚꽃길을 걷는 동안, 우리는 봄이라는 계절이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라 마음의 풍경을 바꾸는 사건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번 봄, 시간이 허락한다면 북경대나 청화대를 찾아보세요. 거대한 탑과 고전적인 호수, 그리고 꽃으로 물든 길 위에서 자신만의 감성과 속도로 걸을 수 있는 순간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단지 걷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느끼고 기억하는 시간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