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매력은 음악뿐만 아니라 강력한 비주얼 콘텐츠에서 비롯됩니다. 그중에서도 뮤직비디오(MV)와 세계관 영상은 팬들이 아티스트의 정체성과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창구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팬들은 아이돌들이 촬영한 ‘성지’를 직접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이번 글에서는 K팝 팬이라면 꼭 알아야 할 촬영지 성지를 소개합니다. 성수동, 연남동, 북촌한옥마을은 트렌디하면서도 세계관 표현에 탁월해 수많은 아이돌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성수동: 감성+도시미의 조화
서울 성수동은 최근 몇 년간 'K-감성'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수많은 K팝 아이돌의 MV, 재킷 촬영 장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옛 공장지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카페와 스튜디오, 독특한 외관의 편집숍 등은 세련된 도시 감성과 빈티지한 정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예를 들어, BTS의 RM과 J-Hope, SEVENTEEN, NCT DREAM 등의 멤버들이 이곳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성수 순례’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Daelim Changgo Gallery', 'Daelim Warehouse', 'Zaha Hadid 건물 인근'은 촬영 배경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성수동의 특징은 ‘도심 속 고요함’입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감성적인 분위기가 있고, 곳곳에 그라피티나 철제 계단, 붉은 벽돌이 있어 판타지보다는 감성적인 세계관이나 현실적 캐릭터 설정에 어울립니다. 팬이라면 성수동 골목골목을 걸으며 아티스트의 시선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연남동: 따뜻한 청춘 세계관의 중심
홍대 옆 연남동은 아기자기한 거리, 독립 서점, 개성 있는 카페가 모여 있는 감성 공간으로, K팝 MV에서 주로 청춘, 사랑, 우정 같은 세계관을 표현할 때 자주 등장합니다. 이곳은 시청자에게 따뜻한 감정을 전달하며, 캐주얼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대표적으로 TWICE, IU, AKMU, TREASURE 등의 아티스트들이 연남동을 배경으로 MV, 뮤직 콘텐츠를 제작하며 연남동은 ‘힐링’과 ‘공감’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낡은 담벼락이나 좁은 골목길, 감성 조명이 켜진 창문 등은 연남동 특유의 따뜻한 세계관을 극대화시켜 줍니다. 특히 연트럴파크 근처는 팬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으로, 실제 MV에 등장한 카페나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하나의 성지순례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평일 낮에도 촬영팀을 종종 마주칠 수 있을 만큼 인기 촬영지이기 때문에, K팝 팬이라면 한 번쯤은 걸어봐야 할 동네입니다.
북촌한옥마을: 전통과 판타지의 경계선
북촌한옥마을은 한국의 전통적인 미를 고스란히 간직한 장소로, 판타지 세계관이나 역사적 설정을 가진 MV 촬영지로 자주 활용됩니다. 특히 고즈넉한 한옥 골목과 기와지붕은 동양적인 미학을 강하게 드러내는 요소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매우 인상적인 배경이 됩니다. EXO, BTS, ATEEZ 등의 아티스트들이 한복을 입고 북촌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북촌은 곧 ‘K-전통세계관’의 대표 장소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EXO의 ‘Obsession’ 세계관의 일부 티저 장면이나, 드라마틱한 연출의 댄스 퍼포먼스 영상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팬들에게는 단순히 전통 공간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아티스트가 ‘캐릭터’로 등장했던 무대로 받아들여집니다. 조용한 새벽 시간이나 해질 무렵의 북촌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세계관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힘이 있습니다.
K팝 세계관은 공간과 깊이 있는 연결을 맺고 있습니다. 성수동의 도시 감성, 연남동의 따뜻한 청춘 감성, 북촌한옥마을의 전통 판타지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빛내줍니다. 팬이라면 이 세 곳을 직접 방문해 아티스트의 시선과 감성을 체험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만의 세계관을 완성할 수 있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